장난꾸러기 준호

photos | 2007/04/17 14:11 | J.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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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고넘 듬직하네 한 두돌 지났죠?" 준호에게 이런 말을 한다.
2006년 1월생 이번달로 15개월째 인샘이다. 태어날때 조금 크게 태어났지만 이렇게 자랄수
있으리라는 생각 못했다. 아마도 태어나기전 엄마 뱃속에서 발육 트레이닝 교습을 받았을 것
같다. 강사는 삼신할매 였을 것이다.

확실히 위에 형이나 누나가 있으면 동생은 빠르게 습득한다는 말이 맞는듯 하다. 요즘 형이 하는 것을 거의 대부분 따라하고 있다. 장난감 가지고 노는 스타일이나 하는 행동 등등... 다만, 형을 맴매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선호는 준호를 맴매하지는 않는다. 준호가 맴매를 할지라도 "엄마, 준호가 때려.." 이정도 일뿐이다. 형이라서 일까.. 아님 "뭐만한 것이 까부니 ( '')/" 하는 것일까.. 선호가 좋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준호도 덩달아 같은 것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장난감을 뺏으려고 한다. 그럴때마다 선호는 어쩌지도 못하고 매번 징징 울기만 한다.. 동생이라고 맴매하지도 못하고.. 준호는 필사적이다. 끝내는 선호는 삐져서 방으로 들어가고, 준호는 신나라하고 장난감 가지고 논다. '정말 필사적인 준호..'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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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준호와 단둘이 있을 때면(거의 그렇지 않다..) 자기 서랍에서 옷가지와 양말, 신발을 들고 나와 입혀달라고 한다. 모르고 있던 행동인데 어느덧 그렇게 하더라.. 한마디로 햇볕 좋으니 밖에 나가자는 얘기다.
"집에 있다보니 답답하니..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좀 쐬야 겠소이다. "  딱, 이말이다..
지난번엔 이런 행동을 하기에 나간김에 이발하러 함께 간적이 있다. 정말 즐거워 하고 신명나게 걸어다닌다. 다소 다칠 위험은 있었으나.. 즐거워 하는 표정이 너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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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주말 서울 코엑스에서 유아관련 행사가 있어 온가족 모두 나들이 간적이 있었다. 정말 아이들과 부모들 많기도 많았던것 같다. 좋은 행사는 아녔던것 같아. 옆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선호는 피곤한지 투정만 부렸고... 준호는 아쿠아리움 시작부터 나가는 끝까지 정말 재밌게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한마디로 물만난 물고기였다..

아이들과 자주 놀러 못간 것이 맘에 걸린다. 올해는 아이들과 조금더 재밌게 놀아주는 그런 아빠가 되어야 겠다는 약속을 나 자신과 굳게 하고 또 해야 겠다. 불량 아빠가 되기 전에....
"준호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다오~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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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14:11 2007/04/17 14:11

부쩍 커버린 선호

photos | 2007/04/17 11:44 | J.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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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어린이집에서 열공중인 선호 예전과는 다르게 환경도 다르겠지만 담임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적응 한다고 한다. 예전 작은 어린집에 비하면 많은 아이들과 많은 선생님과 많은 교육이 뒤받침 하고 있다. 다소 선호가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름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다행인듯 하다.

예전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집에 오고 나면 잠을 많이 자는 듯 하다. 날씨 탓인지 새로운 환경에서의 즐거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후자일 경우가 많을 듯 싶다. 어린이집을 놀이터 처럼 마구마구 돌아다닐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그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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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여진 교육틀에서 어린나이에 열공한다는 것이 힘겨워 보이지만, 주변 여러 아이들이 그러하듯 (사실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선호도 그러 해야 하기에 어쩔수 없는 듯...

'미운 세살', '미운 일곱살' 그런 말이 있듯이 선호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물론 안 미울때가 더 많다.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아이들이 뭘 알겠냐고 그렇게 말하곤 하지만 격어보니 그런것 같지도 않다. 다 아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그러한것 같다. 자라면서 아이 자신에게도 나름 생각도 있고, 고집도 있고... 암튼 아이들은 어렵다.. 말도 잘 안듣고.. 고집도 황소 고집..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에도 그러했던것 같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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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름 말 안듣고 그러할때는 침대 옆 시계 아래에서 벌을 주곤 한다. 손들고 서있기.. 처음에는 재밌다고 웃곤 하지만.. 조금 지나면 온몸을 비틀면서 "아빠.. 팔아퍼..." 라고 말한다.
나름 속은 상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인지시켜야만 하기에 어쩔수 없이 아이에게 찍혀야 하는 아빠가 되야만 하는 것 같다.. 우리집에선 아이들에게 아빠는 정말 찍힌것 같다.(ㅠ.ㅠ)

간혹 회식이 있을때나 모임이 있을때 늦을때면 선호가 아빠를 찾는 다고 한다. "아빠, 보고싶다." 라고 한단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그동안 선호에게 벌을 주고 했던, 잘 챙겨주지 못했던 일들이 머리속에서 초고속 슬라이드로 지나가곤 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선호야~~"
이말로 대신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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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11:44 2007/04/17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