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 처음 올라온 첫니가 처음으로 빠지려고 흔들흔들 거렸다. 손으로 살살 움직여 보니 이는 뿌리와 이미 분리된 상태였고 잇몸에만 붙어 있던 것이다.
여태 내 이만 뽑아본 이력이 전부 이기에 조금은 망설였지만.. 아버지에 아버지도 그랬듯 ㅎㅎ 내가 총대를 매게 되었다. 작업 전 필요한 것을 갖추고 하얀 실로 흔들리는 작은 이를 잘 묶고, 쏙~!... 두세 번 시도 후 뺄 수 있었다. ㅎㅎ
작은 이를 보며, 선호도 이제 많이 컷 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첫니 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빼는 시기가 오다니 ^^
여하튼, 빠진 이를 갖고 선호와 밖으로 나와 지붕에 이를 던지며 "헌이 가져가고 새 이 다오."라고 외치라고 했다. 나의 어린 시절 그러했듯...
조금 있으면 옆에 약간 흔들리는 이도 뺄 것 같다. 빠진 틈으로 혀를 넣으면서 "아빠! 이 사이로 혀도 나올 수 있어요"하는 것 보면, 이런 게 행복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