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 2007/04/27 14:27

작은 창 너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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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머릿속을 맑게 해주고, 답답한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작은 창문, 온갖 잡념을 사라지게 한다. 업무 중 받는 스트레스(별로 없다)와 여러 가지 생각을 할 때 창문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며 나를 다스리게 하고 있다. 바쁜 도시 속 생활에서도 나에게 작은 여유로움의 쉼터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요즘은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산다. 언제나 생각은 하고 살지만, 요즘은 더욱 그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썽만 피우는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하고, 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나를 괴롭히는 통계숫자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등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다.

지금 생각해 보니 때론, 아니 대부분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올해의 궁극적인 목표는 '운동 열심히 하자!' 였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여전히 뻣뻣하게 다닌다. 그래도 웬만하면 걸어다니려고 노력 중이다. 현 직장으로 이 직후 집과의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사무실 작은 창 너머로 얼마전 분양한 나의 첫 집이 보일 정도다. 걸어다니면서 느낀 점은 여러 가지 많다. 10여 년을 자가 차량으로 이동하며 지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배 둘레햄이 가득하다는 것과, 언제나 튼튼하다고 믿었던 다리근육도 많이 흐물흐물 해졌다는 것을.. 확실히 걸어다니는 이점은 있었다. 위 문제들이 점점 좋아진다는 것이다. 역시 걷는 것은 몸에 좋은 듯하다.
예전 헬스클럽에서 운동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지만, 효과는 좋다.

어젠 큰애 선호가 폐렴이라는 것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매년 한번은 치르지만, 그때 그때마다 정말 맘이 아프다. 차라리 내가 아이들 대신 아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도 그러했듯이.. 부모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맘 아파하며 산다는 것을 예전엔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 부모님께서 "너도 부모가 되면 다 안다."고 하신 말씀이 요즘은 가슴속에 팍팍 박힌다.
지금은 하얀 머릿결로, 층이 많이 나있는 주름살로 웃으시며, 반기시는 아버지, 어머님의 얼굴을 볼때면 죄송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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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창 너머로 초록색 색감을 뽐내며, 봐달라고 하는 세상을 보니, 아이들이 관심갖어 달라고 조르는 모습이 생각난다. 큰애는 작은애 때문에 관심 갖고 싶어하고, 작은애는 큰애 때문에 관심 갖어달라고 한다. 그 과정 중 불필요한 아이들의 행동 때문에 가끔 아이들을 혼낼때가 있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그렇게 안되는 것이 나 자신 인듯 하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찌 생각해보면 참으로 무거운 짐을 남은 생까지 가지고 가야하는 것 같다. "너그들 결혼하면 끝이야."라고 말한 부모도 "평생 보지말자"라고 말한 부모도 실제 그 마음이 아닌것 처럼. 현재 나의 부모님도 그렇게 나와 아내와 아이들의 짐을 가지고 지내신다.
여기서 '짐' 이란 것을 안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자식에 대한 '짐' 이것은 자식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photos 2007/04/17 14:11

장난꾸러기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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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고넘 듬직하네 한 두돌 지났죠?" 준호에게 이런 말을 한다.
2006년 1월생 이번달로 15개월째 인샘이다. 태어날때 조금 크게 태어났지만 이렇게 자랄수
있으리라는 생각 못했다. 아마도 태어나기전 엄마 뱃속에서 발육 트레이닝 교습을 받았을 것
같다. 강사는 삼신할매 였을 것이다.

확실히 위에 형이나 누나가 있으면 동생은 빠르게 습득한다는 말이 맞는듯 하다. 요즘 형이 하는 것을 거의 대부분 따라하고 있다. 장난감 가지고 노는 스타일이나 하는 행동 등등... 다만, 형을 맴매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선호는 준호를 맴매하지는 않는다. 준호가 맴매를 할지라도 "엄마, 준호가 때려.." 이정도 일뿐이다. 형이라서 일까.. 아님 "뭐만한 것이 까부니 ( '')/" 하는 것일까.. 선호가 좋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준호도 덩달아 같은 것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장난감을 뺏으려고 한다. 그럴때마다 선호는 어쩌지도 못하고 매번 징징 울기만 한다.. 동생이라고 맴매하지도 못하고.. 준호는 필사적이다. 끝내는 선호는 삐져서 방으로 들어가고, 준호는 신나라하고 장난감 가지고 논다. '정말 필사적인 준호..'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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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준호와 단둘이 있을 때면(거의 그렇지 않다..) 자기 서랍에서 옷가지와 양말, 신발을 들고 나와 입혀달라고 한다. 모르고 있던 행동인데 어느덧 그렇게 하더라.. 한마디로 햇볕 좋으니 밖에 나가자는 얘기다.
"집에 있다보니 답답하니..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좀 쐬야 겠소이다. "  딱, 이말이다..
지난번엔 이런 행동을 하기에 나간김에 이발하러 함께 간적이 있다. 정말 즐거워 하고 신명나게 걸어다닌다. 다소 다칠 위험은 있었으나.. 즐거워 하는 표정이 너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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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주말 서울 코엑스에서 유아관련 행사가 있어 온가족 모두 나들이 간적이 있었다. 정말 아이들과 부모들 많기도 많았던것 같다. 좋은 행사는 아녔던것 같아. 옆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선호는 피곤한지 투정만 부렸고... 준호는 아쿠아리움 시작부터 나가는 끝까지 정말 재밌게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한마디로 물만난 물고기였다..

아이들과 자주 놀러 못간 것이 맘에 걸린다. 올해는 아이들과 조금더 재밌게 놀아주는 그런 아빠가 되어야 겠다는 약속을 나 자신과 굳게 하고 또 해야 겠다. 불량 아빠가 되기 전에....
"준호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다오~ 사랑한데이~~"